To. 옥포문화 장학재단 이사장님께
안녕하세요 이사장님. 저는 오늘 장학금을 수료하고 온 33기 안영권
입니다. 장학 행사가 끝나고, 장학 증서를 부모님께 건네 드리고, 부모님이
좋아하시는 모습을 보고, 또 오늘 제 스스로 느낀 것이 많아서 이렇게
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.
우선 제가 오늘 장학 행사를 마치고, 제 손에 쥐어진 장학 증서를
보고 처음 든 생각은 과연 내가 이런 것을 진정으로 받을 자격이 있을까
라는 생각이었습니다. 아버님이 앞이 보이시진 않지만 항상 열심히 땀
흘려 일 하시고, 또 부모님 모두 다 검소 하셔서 풍요롭진 않지만
부족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. 또 저도 한 명의 성인으로써 경제적으로
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학교에서 근로도 하고, 때로는 막일도 하면서
채우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. 그래서 오늘 장학 행사가 끝나고
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. 나는 이 돈을 받을 자격이 있는가, 250만원 이라는
돈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. 많은 생각 끝에 이 250만원 이라는 돈은 더
큰 사람이 되서 갚으라는 뜻에서 빌려준 돈이라고 생각 하기로 했습니다.
사실 저는 이제 공인회계사가 되기 위해 고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. 근데
비싼 책 값과 강의료에 한 두 학기 일을 할까 하던 차에 정말
감사하게 도움을 받게 되었습니다. 250만원이란 돈이 저에겐 너무도 크고,
시긱적절한 돈이 여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, 꼭 더 나은
사람이 되서 갚으러 오겠습니다.
그리고 오늘 장학 행사를 하며 느낀 것이, '한 사람의 선한 의지가
참 많은 사람을 바꾸는구나' 라는 것입니다. 자신을 위해서 쓸 수도
있는 것을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세상에 나누어 주는 이사장님을
보면서 이사장님처럼 능력있고 큰 그릇의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.
매일 매일 노력해서 큰 사람이 되겠습니다. 큰 사람이 되서 제가
가진 것의 일부라도 이웃과 나누는 사람이 되겠습니다.
마지막으로 정말 감사합니다. 받은 도움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
잊지 않겠습니다. 그리고 가능한 빠른 미래에 좋은 모습으로 찾아
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. 그러니 이사장님도 부디 건강하시고 행복
하게 잘 지내셨으면 합니다. 제가 다시 찾아 뵐 땐 오느 ㄹ보았던 늠름한
모습 보여 주세요. ^^
From. 33기 안영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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